정유사 가격 담합 의혹…SK에너지 내부통제 강화

- 공정위, 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 제재 절차
- 관련 매출 44조원대…석유제품 가격 결정 과정 투명성 논란

2026-10-08(목) 23:22
[신동아방송 서울=천오복기자]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SK에너지가 가격 결정과 거래 관행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가 휘발유·경유·등유 등의 판매가격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다고 보고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가 추산한 관련 매출 규모는 약 44조 1천억원이다.

SK에너지는 8일 석유시장 가격구조와 거래관행을 개선하고 공정거래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개선책 가운데 하나는 석유제품 공급가격을 사전에 확정하고 알리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임시가격을 적용한 뒤 사후에 정산하는 거래방식이 활용됐지만 앞으로는 거래처가 공급가격을 보다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경쟁사와의 접촉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관련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교육을 확대하고 경쟁사 접촉에 대한 사전승인과 사후보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논란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름값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석유제품 가격은 자동차 운전자뿐 아니라 물류비와 생산비 등 국민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공정위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적인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준은 향후 심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기름값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다. 가격 결정 과정이 불투명하면 소비자는 실제 가격이 적정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정유업계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과 함께 공정거래 당국의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이유다.
천오복기자 pko589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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