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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목) 12:40
사진=김상래 작가의 초대전이 5월 29일부터 18일마갑
[신동아방송 전남여수=박광옥기자]김상례 작가의 '꽃사세요' 초대전이 5월 29일부터 6월 18일까지 녹테마레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초록의 휴식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자신만의 공간으로 이 생명의 색깔을
굳이 옮겨 놓고 싶어 했다.

올망졸망한 다육이부터 넓은 잎사귀의 관엽식물은 물론
급기야는 기후가 다른 곳의 식물을 들여놓기까지 한다.

마음의 평화를 드러내주는 각자 취향의 녹색 식물들을
또 각자의 취향에 맞게 채색된 방안에 놓고


지친 마음을 달래려는 무의식의 소산이리라.
그럴 여력이 없는 사람들은 그 생명의 푸른빛을

물감으로 표현하게 되었을 것이고
크고 작은 화폭으로 옮겨 그리는 직업을 통해

영혼의 안식을 찾은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화담이 그려낸 푸른 생명의 잎사귀들은 그렇게 너와 나의
기나긴 여정 속 사막에서 만나진 오아시스의 그것처럼

멍하니 눈길을 멈추게 하고야 만다.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이 넓적하고 푸른 잎사귀의 그늘 아래에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에 젖어 가장 편안한 자세로 나를 눕히듯.
내가 좋아하는 공간의 벽지와 배경 색깔이 닮은 초록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지는 마법.

화담의 초록은 애써 사막 여행자를 소리쳐 불러 모으는 수고도 없이
그저 여행자의 지친 어깨를 가만히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형형색색으로 피로해진 눈과 영혼을 푸른 편안함으로 다독인다.

이 생명력이 따스하게 넘쳐흐르는 푸르고 작은
오아시스를

어느 누가 외면하고 떠날 수가 있을까.

박광옥 기자 rhkddhr7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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